본문으로 건너뛰기
도서 목록으로 돌아가기
갈색 Anchor Books 전자책 표지. Bird by Bird라는 제목이 흰색으로 적혀 있고 그 아래에 앤 라모트의 이름이 있다.
글쓰기

『쓰기의 감각』: 지금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작게

쓰기의 감각: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 · 저자 앤 라모트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쓰고, 거친 초고가 모습을 드러낼 시간을 주고, 그 일을 이어 가도록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읽는 언어: 한국어

해설의 기준 판본: 영어 · 원작 언어로 된 판본

이 언어의 출판 현황: 출판된 번역본 확인

판본과 출처
원작 언어
영어
해설의 기준 판본
Bird by Bird: Some Instructions on Writing and Life · 영어 · 원작 언어로 된 판본
출판사
Anchor Books
출판 연도
2007
ISBN
9780307424983

해설과 인용문은 위 판본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래의 번역본 출판 정보가 이 해설에서 해당 판본을 사용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언어의 출판 현황

출판된 번역본 확인

쓰기의 감각: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

여기에 기록한 한국어 출판본은 서지 정보로만 소개한다. 이 페이지의 바탕은 모든 언어판이 공유하는 영어 원전이다. 장 제목과 발췌문의 번역은 Muses가 영어에서 직접 옮겼으며, 기록된 한국어 출판본의 번역문을 가져온 것이 아니다.

확인일

쓰기의 감각: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

웅진지식하우스 · 2018 · ISBN 9788901226545 · 번역 최재경

    이 책에 대하여

    작품의 첫 출간
    1994년 · Pantheon Books
    기준 전자책 판본
    2007년 전자책 · eISBN 9780307424983
    본문의 바탕이 된 판본
    Anchor Books 초판 · 1995년 10월
    책의 성격
    글쓰기 지침과 글 쓰는 삶에 관한 에세이
    구성
    들어가며와 5부. 각 부에 담긴 제목 있는 장은 모두 29개
    원작 언어
    영어

    왜 중요한가

    라모트는 초고를 쓰고 고치는 일을 그 주위의 의심, 질투, 도움, 기대와 연결한다. 1인치 액자, 현상되는 폴라로이드 사진, 머릿속의 시끄러운 라디오는 그런 압박을 구체적으로 느끼게 한다. 잘 풀리지 않는 원고를 붙들고 있을 때 특히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책이다. 세밀한 구조 설계나 작가로서 경력을 쌓는 실무가 필요한 독자라면 다른 자료도 함께 찾아야 한다.

    평가와 영향력

    • Penguin Random House는 영어 원작 『Bird by Bird』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소개한다.

    출처

    5분 요약

    들어가며와 5부를 따라가는 30개 읽기 항목. 일단 쓰기, 이야기 발견하기, 의심과 함께 살기, 도움 구하기, 출판과 마주하기까지 살펴본다.

    핵심 명제

    라모트는 1인치짜리 액자에서 시작한다. 그 안으로 보이는 작은 부분을 쓰라는 것이다. 거친 초고가 생기면 작가에게는 발견하고 고칠 재료가 생긴다. 학교의 점심시간, 인물, 대화, 배경은 세심한 관심이 어떻게 이야기를 키우는지 보여 준다. 직관, 질투, 머릿속 라디오는 그 관심을 무엇이 빼앗는지 설명한다. 메모와 전화, 믿을 만한 독자는 작업을 이어 가도록 돕는다. 마지막 부분들은 목소리, 내어 주기, 출판에 거는 기대로 향한다. 이 책은 라모트 자신의 작업 경험에 기대어, 결과를 알 수 없는 동안에도 계속 쓰는 방법을 건넨다.

    책의 전체 흐름

    1. 01

      들어가며

      책을 읽는 가족, 처음 글을 쓰던 시절, 출판, 상실, 가르치는 일. 조언이 나온 개인적 배경을 들려준다.

    2. 02

      1부 글쓰기

      작은 과제와 거친 초고로 시작한다. 기억을 따라 인물, 플롯, 대화, 배경으로 나아갔다가 고치고 완성하는 문제로 돌아온다.

    3. 03

      2부 글쓰기에 임하는 마음

      세심한 관찰과 신념이 자만, 자기 의심, 질투와 맞선다. 브로콜리와 KFKD는 작은 목소리와 큰 목소리에 잊기 어려운 이름을 붙인다.

    4. 04

      3부 쓰는 동안 받는 도움

      색인 카드는 세부를 붙잡고, 전화는 궁금증에 답한다. 모임과 믿을 만한 독자는 작업 안에 다른 사람을 들인다. 편지와 재충전은 메마른 시기를 통과할 길이 된다.

    5. 05

      4부 출판, 그리고 글을 쓰는 다른 이유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기, 자기 목소리 찾기, 작품에 내어 주기는 출판이 실제로 무엇을 줄 수 있는가라는 어려운 질문으로 이어진다.

    6. 06

      5부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은 어린 시절의 주의력, 그리고 경험을 보존하고 다른 사람에게 닿기 위해 쓰는 일로 돌아온다.

    전체 목차 보기(30개 장)

    들어가며

    1. 01

      들어가며

      라모트는 책과 함께한 삶, 처음 쓰기 시작한 경험, 출판, 슬픔, 가르치는 일을 돌아본다. 조언은 그 고유한 이력에서 자란다.

    1부 글쓰기

    1. 02

      시작하기

      자리에 앉아 진실을 말하려고 애쓰는 일이 글쓰기를 평범한 하루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로 만든다.

    2. 03

      작은 과제

      1인치 액자와 새에 관한 보고서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가 감당하기 어려운 작업을 다음의 작은 한 부분으로 줄여 준다.

    3. 04

      엉망진창인 초고

      거친 첫 시도가 더 나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원고에 필요한 재료를 만든다.

    4. 05

      완벽주의

      당장 흠 없는 결과를 요구하면 고칠 거리조차 생기기 전에 원고가 멈출 수 있다.

    5. 06

      학교 점심시간

      음식과 냄새, 점심시간의 사회적 관계가 어린 시절의 세계를 세부까지 되살린다.

    6. 07

      폴라로이드 사진

      현상되는 폴라로이드처럼, 원고도 작가가 무엇을 보려는지 서서히 드러낼 수 있다.

    7. 08

      등장인물

      인물을 알아가는 데 시간을 들이면 욕망, 습관, 비밀, 모순이 드러난다.

    8. 09

      플롯

      인물들이 서로에게 바라고 하는 일이 사건에 결과를 만들고 플롯을 자라게 한다.

    9. 10

      대화

      귀 기울여 듣고 소리 내 읽으며, 그 말이 실제로 그 인물의 말인지 확인한다.

    10. 11

      무대 꾸미기

      관찰과 조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드러내는 방, 정원, 물건을 제공한다.

    11. 12

      잘못된 시작

      잘못 잡은 시작이 하나의 가정을 드러내고, 쓰려는 대상에 더 가까이 데려갈 수 있다.

    12. 13

      줄거리 정리

      줄거리를 정리하면 이미 써 놓은 재료가 어떤 모양을 이루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3. 14

      언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고치고 반응을 들은 뒤에는 언제 더 이상의 작업을 끝낼지 작가가 판단해야 한다.

    2부 글쓰기에 임하는 마음

    1. 15

      주위를 둘러보기

      세심한 관심과 존중은 첫인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람의 모습을 더 많이 보게 한다.

    2. 16

      도덕적 관점

      작가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작품의 중심이 된다. 그것은 글 속에서 살아 있어야 한다.

    3. 17

      브로콜리

      브로콜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익살스러운 지시는 의식적인 통제가 지나치게 강해질 때 직관이 들어올 자리를 만든다.

    4. 18

      라디오 방송국 KFKD

      KFKD는 자만과 자기혐오를 스테레오로 틀어, 작가가 자기 평가에만 매달리게 한다.

    5. 19

      질투

      다른 작가의 성공이 자신감을 흔들 수 있다. 감정을 인정하고, 이야기하고, 웃고, 거리를 두는 일이 그 힘을 줄인다.

    3부 쓰는 동안 받는 도움

    1. 20

      색인 카드

      접은 카드 한 장과 펜이 있으면 라모트는 생각이나 관찰이 사라지기 전에 몇 단어를 남길 수 있다.

    2. 21

      전화로 물어보기

      아는 사람에게 물으면 상상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빈틈을 메울 수 있다.

    3. 22

      글쓰기 모임

      다른 작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 반응과 동료를 얻고, 계속 작업할 힘을 받을 수 있다.

    4. 23

      초고를 읽어 줄 사람

      믿을 만한 독자는 라모트가 원고를 살펴보고 고치도록 돕는다. 쓰는 책임은 여전히 그녀에게 있다.

    5. 24

      편지

      실제 사람을 향해 쓰면 문장이 풀리고, 기억이나 감정에 다시 다가갈 수 있다.

    6. 25

      글이 막힐 때

      많이 쓰지 못하는 시기를 받아들이면 자신을 다시 채우기 시작할 수 있다.

    4부 출판, 그리고 글을 쓰는 다른 이유들

    1. 26

      글로 건네는 선물

      글은 세상에 공개되기 전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보존할 수 있다.

    2. 27

      자기 목소리 찾기

      모방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작가 자신의 경험이 지닌 진실에는 자기 목소리가 필요하다.

    3. 28

      내어 주기

      가장 좋은 재료를 지금 하는 작업에 쓴다. 그 작업에 내어 주는 일 자체에도 보상이 있어야 한다.

    4. 29

      출판

      서평과 관심, 새로운 작업은 출판이 자기 의심을 끝내 주리라는 기대의 한계를 드러낸다.

    5부 마지막 수업

    1. 30

      마지막 수업

      어린 시절의 주의력, 정확한 관찰, 계속 쓰는 일이 이 책을 다른 사람과의 연결로 이끈다.

    책상으로 가져갈 문장들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It reminds me that all I have to do is to write down as much as I can see through a one-inch picture frame.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이 액자는 내가 해야 할 일이 1인치짜리 액자 너머로 보이는 만큼을 적는 것뿐임을 떠올리게 한다.

      03작은 과제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All good writers write them.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좋은 작가라면 누구나 그런 초고를 쓴다.

      04엉망진창인 초고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Perfectionism is the voice of the oppressor, the enemy of the people.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완벽주의는 억압자의 목소리이자 민중의 적이다.

      05완벽주의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Writing a first draft is very much like watching a Polaroid develop.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초고를 쓰는 일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현상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무척 비슷하다.

      07폴라로이드 사진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Knowledge of your characters also emerges the way a Polaroid develops: it takes time for you to know them.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도 폴라로이드 사진이 현상되듯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을 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08등장인물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Plot grows out of character.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플롯은 인물에게서 자라난다.

      09플롯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Dialogue is the way to nail character, so you have to work on getting the voice right.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대화는 인물을 정확히 포착하는 길이다. 그러니 그 인물의 목소리를 제대로 잡아내려고 애써야 한다.

      10대화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Of course, there will always be more you could do, but you have to remind yourself that perfectionism is the voice of the oppressor.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물론 더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남겠지만, 완벽주의는 억압자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일깨워야 한다.

      14언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Writing is about learning to pay attention and to communicate what is going on.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글쓰기는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전하는 것이다.

      15주위를 둘러보기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Listen to your broccoli.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자기 브로콜리에 귀를 기울여라.

      17브로콜리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If you are not careful, station KFKD will play in your head twenty-four hours a day, nonstop, in stereo.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조심하지 않으면 방송국 KFKD가 머릿속에서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스테레오로 흘러나올 것이다.

      18라디오 방송국 KFKD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Jealousy is such a direct attack on whatever measure of confidence you’ve been able to muster.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질투는 어떻게든 끌어모은 자신감을 정면으로 공격한다.

      19질투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I fold an index card lengthwise in half, stick it in my back pocket along with a pen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나는 색인 카드를 세로로 반 접어 펜과 함께 뒷주머니에 넣는다

      20색인 카드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Theoretically I could do it alone, but it sure makes it easier to have people helping.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이론적으로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훨씬 수월해지는 건 분명하다.

      23초고를 읽어 줄 사람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But if you accept the reality that you have been given—that you are not in a productive creative period—you free yourself to begin filling up again.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그러나 지금은 창작이 생산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가 아니라는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면, 다시 자신을 채워 나갈 여유가 생긴다.

      25글이 막힐 때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Publication is not going to change your life or solve your problems.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출판이 당신의 삶을 바꾸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26글로 건네는 선물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You cannot write out of someone else’s big dark place; you can only write out of your own.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다른 사람의 커다란 어둠에서 글을 쓸 수는 없다. 오직 자신의 어둠에서만 쓸 수 있다.

      27자기 목소리 찾기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You are going to have to give and give and give, or there’s no reason for you to be writing.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주고 또 주고 계속 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거라면 글을 써야 할 이유도 없다.

      28내어 주기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What I know now is that you have to wear out all that dread by writing long and hard and not stopping too often to admire yourself and your publishedness in the mirror.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지금 내가 아는 것은, 오래 힘껏 쓰고 거울 속의 자신과 출간 작가가 된 모습을 감상하느라 너무 자주 멈추지 않으면서 그 두려움을 닳아 없어지게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29출판
    • 기준 판본의 원문 · 영어You simply keep putting down one damn word after the other, as you hear them, as they come to you.

      Muses 번역 · 한국어(대한민국)그저 들려오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어떻게든 한 단어씩 계속 써 내려가면 된다.

      30마지막 수업
    심층 해설 계속 읽기전체 글 약 12분
    목차

    한 문장도 나오기 전에 서평과 판매량, 결말, 이 책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부터 걱정할 수 있다. 앤 라모트는 작업을 다시 손이 닿는 곳으로 가져온다. 『쓰기의 감각』에서 작은 액자, 가망 없어 보이는 초고, 평범한 학교 점심은 모두 글을 시작할 자리가 된다.

    책의 범위는 시작하는 법을 훨씬 넘어선다. 재료가 인물과 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다가 질투, 믿을 만한 독자, 소진, 출판에 거는 기대로 방향을 돌린다. 라모트가 들려주는 자기 글쓰기 생활은 이 주제들에 공통된 배경을 마련한다. 삶의 다른 일들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사람이 어떻게든 작업하려고 한다. 그녀의 조언은 그 작업에 딸린 물건과 습관, 민망한 경험에 가까이 머물 때 가장 설득력 있다.

    1인치 액자

    라모트는 책상 위에 1인치짜리 액자를 둔다. 그것이 눈에 들어오면, 해야 할 과제는 그 작은 틈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된다.

    이 액자는 내가 해야 할 일이 1인치짜리 액자 너머로 보이는 만큼을 적는 것뿐임을 떠올리게 한다.

    그 크기가 중요하다. 소설 한 권을 통째로 생각하면 아직 쓰지 않은 장면, 풀리지 않은 관계, 불확실한 결말이 한꺼번에 책상으로 몰려온다. 액자는 라모트가 작은 부분에만 집중해도 된다고 허락한다. 지금 보이는 것을 쓰는 동안 책의 나머지는 기다려도 된다.

    원제에 얽힌 가족 이야기도 같은 방식으로 규모를 바꾼다. 새에 관한 보고서라는 벅찬 과제가 한 마리씩 써 나갈 수 있는 일로 바뀐다. 라모트는 계획이 오늘의 능력 밖으로 부풀어 오를 때 돌아갈 이미지를 독자에게 건넨다. 큰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라는 지시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액자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작은 과제들을 모아도 순서와 비중, 연결은 여전히 정해야 한다. 당장의 쓸모는 더 단순하다. 한 문장을 쓰기 전에 머릿속에 붙들고 있어야 할 책의 양을 줄여 준다. 도입부의 장들은 최종 형태가 아직 불분명한 작업에도 시작할 자리를 내준다.

    원전 근거: 「들어가며」, 「시작하기」, 「작은 과제」. 액자와 새에 관한 보고서는 「작은 과제」에 나온다. 한 대목을 시작하는 일과 책 전체를 조직하는 일을 구분한 것은 그 조언의 범위에 대한 이 글의 해석이다.

    거친 초고가 발견할 재료를 만든다

    「엉망진창인 초고」라는 제목은 본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제 몫을 한다. 능숙한 작가가 힘들이지 않고 쓴 첫 원고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에게, 훨씬 덜 근사한 실상을 보여 준다. 초고는 어색할 수 있다. 잘못된 곳으로 들어설 수도 있다. 첫 시도가 존재하도록 허락했기에, 다음 원고에는 개선할 것이 생긴다.

    첫 문단으로 자꾸 돌아가는 작가에게 유용한 조언이다. 고칠 때마다 그 문단은 나아질 수 있지만, 그 너머의 장면은 계속 미뤄질 수도 있다. 못 써도 된다는 라모트의 허락은 당장의 매끈함을 요구했다면 막혀 버렸을 재료를 발견할 여지를 만든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녀의 폴라로이드 비유가 설명한다.

    초고를 쓰는 일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현상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무척 비슷하다.

    이미지가 또렷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원고가 다루려는 대상도 그럴 수 있다. 처음 작가를 끌어당긴 사건보다 어떤 관계가 더 중요할 수 있고, 준비 삼아 쓴 장면이 실은 핵심일 수도 있다. 이는 그 비유에서 열리는 가능성이지, 라모트가 모든 원고에 똑같이 반복하라고 요구하는 일이 아니다.

    잘못된 시작, 줄거리 정리, 완성을 다룬 장들은 이 인내를 퇴고까지 가져간다. 버린 도입부에서 잘못된 가정이 드러날 수 있다. 줄거리 정리는 이미 있는 재료를 조직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작가는 어떤 수정이 여전히 작품을 위한 것인지, 언제 놓아줄지 판단해야 한다. 거친 초고를 허용하면 퇴고가 가능해지고, 퇴고에는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는다.

    구체적인 다음 단계가 궁금하다면 거친 초고에서 출발해 고쳐 쓰기(영어)를 참고할 수 있다. 라모트가 먼저 주는 것은 그런 작업에 필요한 페이지를 일단 만들어 보려는 마음이다.

    원전 근거: 「엉망진창인 초고」, 「완벽주의」, 「폴라로이드 사진」, 「잘못된 시작」, 「줄거리 정리」, 「언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폴라로이드 인용 뒤에 설명한 가능성은 비유를 풀어낸 것으로, 책에 실린 별도의 일화가 아니다.

    학교 점심, 인물, 이야기의 모양

    학교의 점심은 글쓰기 수업의 소재로는 소박해 보인다. 하지만 음식과 포장, 냄새, 식탁 주위의 사회적 관계는 아이의 세계를 되살릴 수 있다. 「학교 점심시간」에서는 평범한 기억이, 어린 시절을 뭉뚱그려 말할 때는 지나치고 말 세부로 들어가는 길이 된다.

    인물을 다루는 장들에서도 그 관심은 이어진다. 라모트는 이야기 속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권한다. 그들의 욕망, 내밀한 관심사, 습관, 모순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처음의 인물 소개만으로 이 일을 다 해낼 수는 없다. 작가는 인물들이 무엇을 하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면서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 그녀가 왜 인물에게서 자라나는 플롯을 선호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무언가를 원하면, 그 행동에서 작가가 따라가야 할 결과가 생길 수 있다. 대화는 인물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시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소리 내 읽으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말하는 대신 작가가 장면을 설명하는 듯한 대사가 드러날 수 있다. 방과 물건도 중요하다. 배경은 그 사람들이 살아가고 행동할 구체적인 장소를 준다.

    라모트는 지시를 이행하는 연습으로 변한 원고에 호기심을 되돌려 놓는 데 특히 능하다. 반면 복잡한 구조를 미리 조율해야 하는 독자에게는 스스로 채울 일이 더 남는다. 뒤에 나오는 줄거리 정리는 재료를 이해하도록 돕지만, 이 책은 복잡한 소설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일보다 재료를 발견하는 일에 더 많은 길잡이를 제공한다. 인물과 세부를 향한 세심한 관심은 개요를 세우는 작업과 함께 쓸 수 있다.

    여기에 생산적인 긴장이 있다. 계획은 큰 프로젝트가 흩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준다. 써 나가는 페이지들은 그 계획을 바꿀 이유를 줄 수도 있다.

    원전 근거: 「학교 점심시간」, 「폴라로이드 사진」, 「등장인물」, 「플롯」, 「대화」, 「무대 꾸미기」, 「줄거리 정리」. 미리 계획하는 작가에게 이 접근법이 무엇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평가는 이 글의 편집적 판단이다.

    브로콜리와 머릿속 라디오

    라모트는 직관에 대해 뜻밖의 지시를 건넨다.

    자기 브로콜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 엉뚱함이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는 의식적인 노력이 너무 완강해졌을 때, 더 조용한 방향 감각에 귀를 기울이라고 권한다. 이 장이 속한 부분은 자세히 보기, 중요한 것 찾기, 주의를 빼앗는 소음 다루기를 이야기한다.

    KFKD는 그 소음이 가장 시끄러워진 모습이다. 방송의 한쪽은 작가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중요한지 찬양하고, 다른 쪽은 실패와 부족함을 되풀이한다. 어느 쪽이든 원고에 쓰려던 오후를 통째로 삼킬 수 있다. 이 농담은 자기 도취와 자기혐오가 얼마나 가까이 붙어 살 수 있는지 알아본다.

    질투는 다른 작가를, 그 사람이 실제로 오지 않아도 방 안으로 불러들인다. 다른 사람의 성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라모트는 질투를 글 쓰는 삶의 익숙하고 불편한 일부로 다룬다.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웃을 구석을 찾고, 때로는 거리를 두는 일이 그 힘을 줄일 방법이 된다.

    앞뒤 장들은 이 이야기를 글쓰기 자체에 붙들어 둔다. 「주위를 둘러보기」는 다른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라고 한다. 「도덕적 관점」은 작품에 담을 만큼 깊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함께 읽으면 머릿속 방송의 대가가 보인다. 작가가 칭찬받을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지에 정신이 팔린 동안, 다른 누군가에게 줄 관심은 줄어든다.

    원전 근거: 「주위를 둘러보기」, 「도덕적 관점」, 「브로콜리」, 「라디오 방송국 KFKD」, 「질투」. 마지막에 짚은 자기 몰두와 타인에 대한 관심의 관계는 이 글이 여러 장을 연결해 읽은 결과다.

    혼자 쓰는 사람을 돕는 사람들

    색인 카드는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다. 라모트는 카드 한 장을 접어 펜과 함께 뒷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한다. 생각이 떠오르거나 기억할 만한 것을 만났을 때 몇 단어를 남기기 위해서다. 책상에 돌아오기 전에 세부가 얼마나 쉽게 사라지는지 아는 습관이다.

    「쓰는 동안 받는 도움」의 나머지 장들은 그런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 간다. 전화 한 통으로 사실을 알 수 있다. 모임에서는 동료를 만나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정기적으로 접할 수 있다. 편지를 쓰면 문장에 말을 건넬 상대가 생긴다. 각각은 다음 페이지가 쓰일 서로 다른 조건을 바꾼다.

    믿을 만한 초고 독자는 특히 섬세한 역할을 맡는다. 라모트는 편집자나 에이전트에게 원고를 보내기 전에 두 사람 중 한 사람에게 보여 준다고 설명한다. 그들이 관여하면 더 안심하고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며, 더 좋은 작업을 페이지에 옮기게 된다. 그래도 쓰는 일은 그녀가 해야 한다.

    이 분담은 분명히 해 둘 만하다. 독자는 어디서 글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는지, 인물의 어떤 행동이 믿기 어려운지 말할 수 있다. 어떻게 대응할지는 작가가 정해야 한다. 쓸모 있는 도움은 모든 제안을 지시로 만들지 않으면서, 원고를 보는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더 밀어붙여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시기도 있다. 「글이 막힐 때」는 소진과 다시 채울 필요를 인정한다. 메모, 전화, 모임, 독자에 관한 장들과 나란히 놓으면 글 쓰는 하루의 모습이 넓어진다. 작업을 지탱하는 것 가운데 일부는 지금 쓰는 문장 바깥에서 생긴다.

    원전 근거: 「색인 카드」, 「전화로 물어보기」, 「글쓰기 모임」, 「초고를 읽어 줄 사람」, 「편지」, 「글이 막힐 때」. 작가가 반응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한 논의는 이 글의 해석이며, 믿고 맡기는 두 독자는 「초고를 읽어 줄 사람」에 나온다.

    목소리는 통째로 빌릴 수 없다

    작가를 모방하면서 리듬을 배우거나 이야기를 전할 새로운 방식을 발견할 수 있다. 「자기 목소리 찾기」에서 라모트는 그런 빌리기를 인정한 뒤, 그것으로도 풀리지 않는 어려움을 더 밀고 들어간다.

    다른 사람의 커다란 어둠에서 글을 쓸 수는 없다. 오직 자신의 어둠에서만 쓸 수 있다.

    바로 앞의 맥락은 경험의 진실을 작가 자신의 목소리와 연결한다. 빌린 표현이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는지로부터 독자를 멀어지게 할 때 문제가 된다. 알아보기 쉬운 문체가 정확한 관찰의 부재를 감출 수도 있다.

    「자기 목소리 찾기」 앞뒤의 장들은 글 쓰는 목적 안에 또 다른 사람을 들인다. 글 한 편은 선물이 될 수 있다. 경험을 보존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만드는 것이다. 「내어 주기」는 가장 좋은 재료를 지금 손에 든 작업에 넣으라고 한다. 이런 관심이 목소리를 문장의 소리 이상으로 만든다. 문장이 응답해야 할 무언가와 누군가가 생긴다.

    좋아하는 작가들에게서 배우려는 독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구분이다. 문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부하면 쓸 수 있는 도구가 나아진다. 무엇이 말할 가치가 있는지, 얼마나 정직하게 말할지는 여전히 작가 자신의 몫이다.

    원전 근거: 「글로 건네는 선물」, 「자기 목소리 찾기」, 「내어 주기」. 인용문은 「자기 목소리 찾기」에서 가져왔다. 문장 기술을 배우는 일과 무엇을 말할지 정하는 일을 구분한 것은 이 글의 해석이다.

    출판 뒤에도 끝나지 않는 것

    출판은 독자와 직업적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라모트가 주목하는 것은 작가가 거기에 거는 훨씬 큰 기대다. 오래가는 자신감, 소속감,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 일 말이다. 출판을 다룬 장은 서평이 나오거나 나오지 않는 일, 다시 앞날을 알 수 없는 새 작업으로 돌아가는 일을 비롯해, 성공 뒤에 다른 이들의 시선과 평가 앞에 서는 경험을 따라간다.

    그런 기대를 단호하게 밀어내는 태도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하지만 그 말을 너무 멀리 가져갈 수도 있다. 작가가 계약과 수입, 독자층을 신경 쓰는 데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이 책은 경력을 쌓는 실무보다는 출판에 얹어 놓는 감정적 부담을 다루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실무가 중요하지 않은 척해야만 이 책이 유용해지는 것은 아니다.

    「글로 건네는 선물」과 「내어 주기」는 출판이 불확실한 동안에도 성립하는 글쓰기의 이유를 준다. 글은 다른 사람을 위해 경험을 보존할 수 있다. 쓰지 않았다면 끝내 말하지 못했을 것을 말할 수도 있다. 「마지막 수업」에서 관심은 어린 시절과 한때 세상을 그토록 생생하게 만들었던 세부로 돌아간다. 그렇게 책은 쓸 것이 생길 만큼 자세히 들여다보는 행위로 되돌아온다.

    다음에 쓸 때는 원고에서 실제로 눈에 그려지는 작은 부분 하나를 골라 보자. 그것에 대해 무언가를 발견할 만큼 써 본다. 어색한 문장은 주위에 고칠 재료가 더 생길 때까지 어색하게 남아 있어도 된다. 이것이 이 글에서 제안하는 연습이다. 다음 원고가 들어설 여지를 남기며 작게 페이지로 돌아가는 일.

    책의 나머지는 내일도 거기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 한 부분이 책상 위에 있다.

    원전 근거: 「글로 건네는 선물」, 「내어 주기」, 「출판」, 「마지막 수업」. 마지막 연습은 「작은 과제」와 「엉망진창인 초고」도 바탕으로 삼았다. 직업적 질문에 대한 이 책의 유용성 평가와 마무리 연습은 이 글의 편집적 기여다.


    이 글과 번역에 관하여: 이 페이지의 장 제목과 인용문은 2007년 전자책(eISBN 9780307424983)의 바탕이 된 영어 본문에서 Muses가 직접 번역했다. 한국어 출판본의 번역문을 가져온 것이 아니다. 해당 본문에는 1995년 10월 Anchor Books 초판임이 명시되어 있으며, 작품 자체는 1994년 Pantheon Books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위의 7개 절은 Muses가 이 책을 읽고 구성한 해설이다. 전체를 따라가는 30개 항목은 앞부분의 개요에 실었다.